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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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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행을 파시고 여러분이 그토록 원하시는 멋진 삶을 사시겠습니까?"

 

베스트셀러 [도깨비 상점의 비밀]의 거짓말 같은 내용은 이러했다. 

 

'레인보우 타운의 어느 오래된 폐가에 자신의 사연을 보내면, 어느 날 정체 모를 티켓 한 장이 집으로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는 날, 레인보우 타운의 폐가로 그 티켓을 가지고 가면 도깨비들이 운영하는 불행을 팔고 자신이 원하는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상점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걸 믿어도 되려나.'

책을 덮으며 세린은 말했다.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밤에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 집을 나간 동생 

없는 형편에 집에 일어난 화재,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갈 수 없는 경제적 형편 

조만간 재개발로 인해 쫓겨나야 되는 거주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탈출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자신의 사연을 적어본다.

 

그러던 어느 날 우편함에 붉은색 편지가 하나 꽂혀 있는 것을 본고 세린은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뜯고 읽어본다.

 

'당신의 불행을 파시겠습니까?'

 

느낀 점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주인공은 열약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세린입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열리는 도깨비 상점이라는 신비한 곳으로 가게 되어 자신의 불행을 팔고 원하는 삶을 찾기 시작합니다.

세린 원한다고 생각한 삶은 좋은 대학교, 유명한 회사, 자신의 가게, 안정적인 공무원, 자유로운 여행작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부자,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삶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받은 세린은 삶이 자신이 판 불행하다고 생각한 삶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그리고 자신의 주변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평이하지만 마음 따뜻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고독하고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 세린은 행복해졌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린은 고졸이란 신분으로 에 환경이 열약한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고, 엄마는 열약한 환경과 고된 노동으로 노쇠하여 병이 들 고, 재개발로 인해 가족은 집에서 쫓겨났을 것입니다.

 

좋은 대학을 가면 된다.

유명한 회사에 취업 하게 된다.

자신의 가게를 가지게 된다.

안정적인 일을 하는 공무원이 된다.

자유로운 여행작가가 된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부자가 된다.

 

어떤 것을 선택했더라도 원래의 세린의 삶보다는 좋은 삶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화 같은 소설에서 위에 말한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하기는 원색적이고 껄끄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 또한 마지막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마무리 짓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조금은 아쉬운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돈, 적당한 인간관계가 있어야 삶이 조율되고 거기서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환기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봅니다.

 

책 소개

장르: 소설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발행일자: 23`06.14.

가격: 종이책 15,120 / ebook 10,080 (교보문고 기준)

권수: 1권

쪽수 : 328쪽

작가: 유영광

대학에서 경영학과 역사를 공부했다. 교육업,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했고, 살면서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이야기로 치유받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이후 생계를 위해 음식 배달일을 하며, 몇 편의 소설을 집필해 독립출판물로 펴냈다. 틈틈이 지하철과 카페에서 쓴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서 2천만 원 가까이 모금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신인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출간도 되기 전 해외 6개국(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대만, 러시아)에 판권을 수출했다. 앞으로도 재미와 감동, 의미가 있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전하려 한다.

-밀리의 서재 작가소개-

 

평가

스토리:  

평이하지만 훈훈해지는 내용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수 있지만 조금은 평이한 동화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몰입도:   

읽어가며 머릿속에 지브리, 디즈니 같은 이미지가 그려지며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조금 유치하게 느껴졌습니다.

분량: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좀 더 현실성 있게 조금은 추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문성: ☆    

과학도서나 전문도서가 아니기에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선정성:

선정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난이도:

어려운 어휘나 단어 비유하는 표현이 많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총점: 3.5

편안하게 마음을 환기시킬수 있던 책

 

마무리

느낀 점을 쓰며 나이를 먹고 자신의 사고방식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꼰대 혹은 사회에 찌든 속물이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무조건 맞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정립할 수 있게 된 것이 조금은 어른이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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